“너무도 세심한 분” 송바오 편지 올린 21시 49분, 알고보니 푸바오 태어난 시간이었다.
2024년 07월 24일

2024년 7월 20일은 푸덕이들에게 가장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바로 대한민국의 영원한 아기 판다 푸바오가 맞이한 4번째 생일이었기 때문인데요. 푸바오는 2020년 7월 20일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탄생했습니다. 한국 땅에서 탄생한 최초의 자이언트 판다이기 때문에 푸바오가 대한민국에게 안겨준 행복은 이루 말할 수 없었죠.

판다 임대 협약에 따라 어쩔 수 없이 4월 3일 중국으로 반환됐지만 푸바오는 영원히 한국 팬들의 가슴 속에 자리잡고 있는데요. 아이의 탄생부터 중국에 가기까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케어를 했던 판다월드 주키퍼 분들에게는 정말 영원히 기억될 친구일 것입니다. 여전히 판다월드 주키퍼 분들은 푸바오에 대한 애정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기도 하죠.

특히 작은 할부지 송바오, 송영관 주키퍼는 유튜브 영상뿐만 아니라 에버랜드 카페, 본인의 인스타 계정 등 다양한 루트로 푸바오 사랑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푸바오의 4번째 생일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송 주키퍼는 에버랜드 카페에 푸바오에게 보내는 아름답고도 감동적인 시를 작성했죠. 그가 작성한 시 제목은 ‘돌멩이의 행복’입니다.

그대와의 경이로운 만남에 난,

마치 하나의 우주가 된 것 같았어요.

이제 그대는 모두의 우주가 되었고,

난 겨우 작은 하나의 돌멩이에 불과해요.

하지만, 그대가 가는 길에

무심히 차이거나 스쳐도 좋아요.



데구루루 구르다 눈에라도 띈다면

부끄러워 수풀에 숨어버릴지도 모르죠.

세월에 닳아 혹여 먼지처럼 사라질지라도

다시금 세월로 단단해진 돌멩이로 만날 테니

그렇게 늘 자연의 일부로 곁에서, 숨 쉬며

그대가 가는 길을 묵묵히 응원할게요.

어느 날 마주칠 그대의 눈빛에 미리부터 환호하고

우연히 나를 느껴 줄 그대의 호의를 상상하며

그렇게, 급한 것 없는 한낱 돌멩이로써

여전히 진실할 그대와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기다립니다.

무엇보다 송바오의 편지가 감동적인 이유는 글이 올라온 시간 때문입니다. 그는 정확히 푸바오의 생일이었던 2024년 7월 24일 21시 49분에 글을 올렸는데요. 밤 9시 49분이라는 시간은 매우 특별했습니다. 바로 4년 전 푸바오가 세상 밖으로 나온 시간과 일치했기 때문인데요. 정확히 사랑스러운 첫 손녀가 태어난 시간에 맞춰 너무도 아름다운 시로 편지를 쓴 송바오의 세심함이 돋보이는 순간이었습니다.

태어난 일자뿐만 아니라 시간까지 정확히 마음 속에 담고 있어 사랑을 꾹꾹 눌러담은 작은 할부지의 모습에 팬들까지 큰 감동을 했는데요.

팬들은 “시간까지 맞추시다니 너무 감동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정말 푸바오를 사랑하시는 것 같다” “항상 눈물이 납니다” “응원합니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