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바오에게 참 고마워” 최근 송바오가 직접 쓴 판다 동화.. 수많은 팬들 눈물 터트렸다.
2024년 07월 16일

에버랜드 판다월드의 자이언트 판다 가족인 바오 패밀리는 저마다 각자 다른 이야기와 매력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습니다.

바오 패밀리의 매력들이 사람들에게 알려진 데에는 주키퍼들의 여러 노력이 있었습니다. 바오 팬들은 주키퍼들이 전해준 여러 에피소드들을 영상과 사진, 글로써 접하면서 수많은 감정을 느낄 수 있었죠.

최근, 그런 바오 팬들의 코끝을 찡하게 만든 글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에버랜드의 대표 금손, 그동안 글솜씨로 사람들에게 많은 감동을 안겨준 ‘송바오’ 송영관 주키퍼가 직접 지은 동화 한 편입니다.

지난 13일 송바오는 주토피아 카페를 통해 한 판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감동을 전했습니다. 이 동화를 읽은 많은 바오 팬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박수를 보냈다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사랑스러운 보물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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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딱콩딱. 콩딱콩딱.’

우주처럼 어둡고 고요한 공간에서 여린 심장박동 소리가 들렸어요.

이내 작은 생명체가 꿈틀거리며 소중한 의식 하나가 깨어났습니다.

“여긴 어디지? 참 신비한 곳이네?“

작은 생명체는 자신이 있는 공간이 무척이나 궁금했습니다.

그때 어디선가 포근한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안녕, 아가야? 반가워.“

“우와! 누구예요? 어디서 얘기하는 거죠?“

“응, 나는 너의 엄마야. 너는 지금 내 안에 있단다.“

“엄마요? 내가 엄마 안에 있다고요?“

“맞아, 우린 때가 되면 세상 밖에서 만나게 될 거야. 그때까지 엄마 안에서 안전하게 있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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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의식 없이 어미의 자궁을 떠돌다 이제 막 가장 편안한 곳에 자리를 잡고 자아를 일으킨 새끼 판다였고, 자신을 잉태한 어미 판다와 둘만의 대화를 처음 시작한 거였어요. 새끼 판다는 아직 볼 수도 들을 수도, 몸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도 없었지만, 하나로 연결된 어미하고 만큼은 은밀한 대화가 가능했습니다.

아기를 잉태한 어미 판다는 조금씩 신체의 변화를 겪어야 했어요. 될 수 있는 한 많이 먹고 많이 자면서 뱃속의 새끼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보충하고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공간을 제공해 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죠. 또 좋은 것을 먹고 좋은 것을 보고 좋은 것만 듣기 위해 노력하면서 자신 안의 소중한 생명체에게 사랑이 가득 전달되기를 바랐습니다. 다행히 그러한 어미의 행동과 변화가 뱃속의 새끼에게는 건강함과 편안함으로 오롯이 전달되고 있었으니, 그렇게 새끼 판다는 어미의 배 속에서부터 따뜻한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걸 충분히 느끼며 무럭무럭 자랄 수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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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수개월이 지났습니다.

어미 판다의 급격한 신체 변화가 찾아오기 시작했어요. 먹는 걸 중단 하고 뱃속의 새끼가 편안할 수 있도록 움직임을 줄이고 잠을 자는 시간을 늘렸습니다. 이제 어미는 그동안 열심히 축적한 영양분을 사용해야만 했어요. 곧 뱃속의 새끼가 세상 밖으로 나올 때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어미는 매일 여린 새끼가 나오게 될 자신의 중요한 신체 부위가 청결하도록 열심히 핥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간헐적으로 찾아오는 진통을 맞이했어요. 그 진통은 점점 강해졌고, 간격은 짧아졌죠. 그런데도 어미는 알고 있었습니다. 이 고통이 끝나고 나면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보물을 만날 수 있다는걸요. 아니, 어미뿐만 아니라 뱃속의 새끼도 같이 알고 있었어요. 왜냐하면 사랑하는 모녀는 계속 하나로 연결되어 있었으니까요.

그러다 진통이 최고조에 달하는 순간, 드디어 새끼가 나오는 물길이 열리고 넘치는 활력의 분홍색 꼬물이가 우렁찬 울음소리와 함께 세상 밖으로 뛰쳐나왔습니다. 새끼 판다는 마치 물 밖으로 뛰쳐나온 활어 같았고, 당황함과 본능으로 새끼를 챙기는 어미의 품으로 다시 돌아간 후에야 비로소 안정을 찾았습니다. 다시 물속으로 돌아간 활어처럼 말이에요. 그리고는 이내 어미의 사랑 가득한 젖을 물고 행복을 채워갔습니다. 한 판다의 여정은 그렇게 시작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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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판다는 엄마 판다의 사랑을 먹으며 행복하게 성장했습니다. 엄마 판다는 미숙하게 태어난 아기 판다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헌신의 시간을 보냈죠. 덕분에 곧 아기 판다는 제법 판다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어요.

”엄마, 엄마! 나 좀 봐요! 나 나무 엄청나게 잘 타죠?“

“아유, 이 녀석아. 조심해! 그러다 떨어질라!“

엄마 판다는 아기에게 세상의 전부였고 태양과 같았습니다. 언제나 따뜻한 사랑과 정성을 가득 쏟으며 행복하게 자라길 바랐죠. 하지만 어미는 알고 있었던 듯해요. 언젠가 아기 판다는 자신의 품에서 벗어나 혼자서 세상을 헤쳐 나가야 한다는 것을요. 판다의 삶이 그랬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엄마 판다는 아기 판다의 일생 전체를 내다보며 보살폈습니다. 훗날 아기 판다가 세상에 오롯이 혼자 섰을 때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스스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훌륭한 판다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요. 엄마 판다는 재촉하지도 않았습니다. 가능한 아기 판다가 자신의 곁에 있을 때 많은 경험을 하면서 깨닫고 배우는 게 많아지길 바랐어요. 그러면서 판다가 살아가기 위해 꼭 해야 하는 것들을 직접 보여주면서 본보기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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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판다는 어미와 함께 있는 것이 무척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사랑해 주는 어미와의 동거가 행복하고 즐거웠기 때문이에요. 상황마다, 계절마다 자신이 해내야 하는 것들을 알려주는 엄마 판다에게 사랑을 넘치게 받고 있다는 걸 느끼기에 충분했어요. 함께하는 하루하루가 풍요로웠죠. 가끔 엄마 판다는 자신에게 의지하는 소중한 아기가 참지 못할 정도로 사랑스러울 때면 품에 안고 열심히 핥으면서 과한 애정을 표현해 주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면 아기는 엄마의 침에 의해 하얀 털이 분홍색으로 변할 정도였죠. 하지만 마치 공주가 된 것 같아 아기도 그리 싫지만은 않았습니다. 오히려 엄마의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어서 행복했죠. 따뜻한 사랑을 받는다는 느낌이 무척 좋았습니다. 자기 내면에 행복이 채워진다는 걸 알 수 있었으니까요. 특히 엄마의 품에서 사랑 가득한 모유를 먹을 때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가 된 것 같았답니다. 둘의 행복은 영원할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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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꽤 흐른 어느 날이었어요. 엄마는 아기를 평소와 다르게 대하기 시작했습니다. 아기처럼 대하지 않았어요. 아기는 의아했습니다. 평소처럼 엄마가 적극적으로 자신에게 사랑을 표현하지 않았으니까요. 행복한 시간이 흐르는 동안 어느덧 아기는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판다가 되어 있던 거예요. 엄마의 품에서 사랑을 받기만 하던 아기는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 생각했지만, 엄마 판다는 단호했습니다. 아기 판다는 굳게 마음을 먹어야만 했어요. 할 수 있다고요. 그리고 진정한 암컷 판다의 삶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랑을 받기만 하던 어린 판다였기에 때론 외롭기도 했어요. 엄마의 따뜻한 스킨십을 잊을 수가 없었거든요. 아직 어린 판다는 엄마의 따뜻한 사랑이 그립고, 사랑하는 엄마를 다시 안고 싶었지만, 그동안 엄마와 함께하면서 배운 것들을 하나씩 해 가면서 씩씩하게 앞으로 혼자 나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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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흘러 소녀에서 어른이 된 암컷 판다는 자신을 좋아하는 이성을 운명처럼 만나게 되었습니다. 함께 여행을 떠났어요. 그동안 외로웠던 암컷 판다는 자신을 사랑해 주는 이성에게 큰 기쁨을 느꼈어요. 둘은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죠. 안타깝게도 판다는 일생의 대부분을 혼자 살아가는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존재니까요. 다시 또 이별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암컷 판다에게는 몸의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이상하게도 그토록 보고 싶은 엄마를 만난 느낌이었습니다. 그제야 알게 되었어요. 자신이 어른이 되었고, 엄마가 되었다는 것을요. 자신이 엄마가 된다는 건 보고 싶었던 엄마를 만나는 방법이고, 사랑받던 때를 기억하는 방법이란 것도요. 그리고 이제는 그 기억하는 사랑을 나의 소중한 아기에게 전해주어야 한다는 것까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엄마 판다가 된다는 건 그런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때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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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딱콩딱. 콩딱콩딱.’

여린 심장박동 소리가 들리고, 이내 작은 생명체가 꿈틀거리며 소중한 의식 하나가 깨어나는 걸 느꼈습니다.

“여긴 어디지? 참 신비한 곳이네?“

배 속의 작은 생명체는 자신이 있는 공간이 무척이나 궁금했던가 봅니다.

어미 판다는 새끼가 놀라지 않게 포근한 목소리로 말을 걸어주었어요.

“안녕, 행복아? 반가워.“

– THE END

그렇습니다. 이 동화는 아이바오의 생일날, 사랑스러운 보물 아이바오를 생각하며 송바오가 지은 동화였던 것이지요.

엄마이기 전, 딸이었던 아이바오..

아이바오가 태어나고, 자라나, 첫 아이 푸바오를 품에 안은 순간까지를 담아낸 예쁜 동화였는데요. 송바오는 동화를 끝마치며 이렇게 전했습니다.

“그러했을 겁니다. 아마도 그렇게 태어났을 거예요. 우리가 지켜본 ‘푸바오’, ‘루이바오’, ‘후이바오’의 탄생처럼요. 여느 암컷 판다들이 그러했듯이 ‘아이바오’도 자기 어미의 힘든 임신과 출산 과정을 통해 우리의 곁에 오게 된 겁니다. 그리고 그 전해진 기억으로 당당하게 어미 판다의 길을 훌륭하게 가고 있는 거지요. 그런 ‘아이바오’에게 참 고마운 오늘입니다.

송바오의 동화를 읽은 많은 팬들은 “우리 푸루후가 머지 않아 겪을 일이겠죠? 푸가 가장 먼저 엄마 판다가 되는 날에는 감회가 정말 남다를 것 같아요”, “위대한 엄마로부터 태어나 위대한 아가가 되었고, 이제는 위대한 엄마로 성장할 수 있어서 참 대견하구 기특해”, “아이바오! 우리들에게 와주어서 고마워 사랑해“ 등의 댓글을 달며 아이바오의 생일을 축하해주었답니다.

출처 : VREW AI 이미지, 에버랜드 인스타그램, 에버랜드 주토피아 카페, 에버랜드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