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 가족의 생일이 모여 있는 7월이 시작됐습니다. 에버랜드 판다월드의 사육사들은 바오 가족들을 위해 특별한 생일 선물을 준비했는데요. 사육사들의 태도에 많은 팬들이 감탄하고 있다고 합니다.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1일 유튜브 ‘말하는동물원 뿌빠TV’ 채널에 ‘오와둥둥’ 11화가 올라왔습니다. 영상 속 사육사들은 푸바오의 아빠 러바오의 방사장이 새단장을 했음을 알렸습니다.
러바오의 방사장에는 새 나무 인리치먼트가 세워졌습니다. 특히 나무 쉘터는 조금 손보는 것이 아닌, 전면 교체를 했다고 해요.
이날 영상에서 ‘강바오’ 강철원 사육사는 “잘 설치가 됐는지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지를 점검하려고 한다”며 작업 후 이물질이 남아있지는 않은지, 나무에 날카로운 부분은 없는지 등을 살피겠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쉘터는 이전과 달리 원목 사이사이를 비운 형태입니다. 이전 쉘터는 원목 사이가 딱 붙어있었는데요. 이번엔 나무에 적당한 간격을 두어 틈새로 바람도 잘 통하고, 청소가 용이하면서도 러바오가 걷거나 앉기에도 문제가 없는 형태로 꼼꼼하게 고안했다고 해요.
직접 사용하는 러바오에, 방사장을 청소하는 후배들까지 생각하고 배려한 형태인 것입니다.
사다리는 한쪽에만 설치돼 있는데요. 여기에도 이유가 있었습니다. 러바오의 활동량을 늘려주기 위해 일부러 양쪽이 아닌 한쪽에만 사다리를 놓은 것이지요.
할부지는 직접 쉘터 위에 올라가 꼼꼼히 살펴보기도 하고, 러바오의 행동을 예측해보기도 했습니다. 이후 러바오는 정말 강바오 아부지의 예측대로 행동했는데요. 강 사육사가 얼마나 러바오를 생각하고 잘 파악하고 있는지 느껴집니다.
아부지의 정성을 아는 듯 러바오도 새 인리치먼트에 겁먹지 않고 잘 사용해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날 영상에는 ‘오바오’ 오승희 사육사가 러바오의 먹이를 준비하며 미리 얼려둔 얼음으로 판다 귀 모양을 만드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정성을 들이는 장면이 담겨 미소를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쉘터 이곳저곳에서부터 먹이까지, 러바오를 생각하는 꼼꼼한 배려가 느껴지는데요. 이런 모습은 푸바오가 지내는 중국 선수핑 기지 태도와 비교가 되기도 합니다.
푸바오가 지내는 중국 선수핑 기지의 방사장에도 쉘터 겸 평상이 하나 있는데요. 이 평상은 틈이 커서 틈새로 푸바오의 발이 빠져 자칫 다칠 수 있는 상황이 생기곤 합니다.
또, 최근 새로 생긴 플레이봉은 고정 장치 없이 그저 나무 사이에 걸쳐 있는 형태였다가, 추후에야 밧줄로 고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개선이 되어 다행이지만, 판다들을 아끼는 마음에 처음부터 많은 경우의 수를 꼼꼼하게 살핀 한국의 사육사들과는 비교가 되는 모습인데요.
이번 ‘오와둥둥’ 속 사육사들의 태도를 본 팬들은 “하나하나 굉장히 세심하게 만드셨구나”, “이렇게 세세한것까지 신경쓰신다고? 진짜 파놀킹 손이 안 가는 곳이 없구나”, “정말 세심한 관심, 애정, 사랑 그 자체다 ㅠㅠ”, “나무 사이 틈이 있더라도 팔다리 안 빠지게 안전 보장할 정도의 너비에, 힘들게 청소하는 후배도 생각하고. 바로 이거지”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감탄했습니다.
한편 몇몇 팬들은 “이슈가 될 만한 일이 생기면 자컨으로 짚고 넘어가는 느낌이다”, “대놓고 말할 수가 없으니 이런 방식으로 메시지 보내는 듯하다”,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시는 듯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위의 추측이 정말인지는 사육사들만 알고 있겠으나, 바오 가족을 생각하며 쉘터를 준비한 사육사들의 정성만은 확실하게 전해져 많은 사람들이 감동하고 있습니다.
출처 : 유튜브 ‘말하는동물원 뿌빠TV’, 온라인커뮤니티, 웨이보, 망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