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올라간 나무가 휘청휘청..” 오늘자 가슴 찡한 푸바오 행동, 팬들 의지 하나로 모였다 (+움짤).
2024년 06월 14일

푸바오가 너무나도 똑똑하고 대견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를 지켜보는 팬들의 마음이 뭉클해지는 한편, 푸바오의 거주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의지도 함께 불타고 있습니다.

현재 하루 두 번 푸바오가 선슈핑 기지 방사장에서 지내는 모습이 중국의 망고TV에서 생중계되고 있습니다. 오늘도 팬들은 시간이 되자 푸바오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기 위해 모였는데요. 오늘 낮, 푸바오의 행동이 화제가 됐습니다.

푸바오가 지내는 내실과 방사장은 푸바오가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구멍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청소 등 특별한 이유가 아니라면 이 문은 늘 열려있어 푸바오가 마음대로 오가며 놀거나 쉴 수 있는데요. 오늘 어떤 이유에서인지 문이 잠시 닫혀 있었습니다.

밥을 먹고 안으로 들어가 쉬고 싶던 걸까요? 방사장에서 내실 문 근처를 서성대던 푸바오는 안으로 들어갈 수 없자 풀밭에 누워 잠깐 잠을 청했습니다. 얼마 후 다시 일어선 푸바오는 놀라운 행동을 보였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팬에 따르면 쉬샹 사육사가 안쪽에서 푸바오를 불렀다고 합니다. 그 사이 내실 문은 다시 열려 있었는데요. 푸바오는 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잠시 안쪽으로 얼굴을 비추더니 이내 휙 돌아섰습니다. 그러자 다시 푸바오를 부른 쉬샹 사육사.

그랬더니 푸바오가 안쪽 상황을 확인하려고 일어서 사육사 문에 난 작은 창을 바라보는 게 아니겠어요? 사람이 사용하는 사육사 문과 판다가 사용하는 내실 문을 정확하게 구분하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항의(?)를 마친 푸바오가 이내 푸바오가 내실로 들어가자 문은 다시 닫히고, 사육사 문에서 쉬샹 사육사가 나와 평상에 먹이를 놓아주고 돌아갔습니다. 사육사들과 교감과 소통을 할 줄 아는 푸바오의 놀라운 똑똑함이 엿보이는 장면이었는데요.

이 모습에 팬들은 “푸야 진짜 똑똑하다”, “어디로 가서 항의할지도 아는 똑순이다”, “부른다고 간 거였어? 울애기 교감 최고다” 등의 댓글을 달며 놀라워했습니다.

한편 이 장면을 보고 푸바오가 지내는 방사장의 아쉬운 점이 와닿는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푸바오의 행동에서 방사장 내에 푸바오가 편히 쉴 곳이 적다는 점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이날 내실 문이 굳게 닫혀 안으로 들어갈 수 없던 푸바오는 한국에서처럼 나무 위에 올라가 쉬고 싶은 듯 방사장에 있는 나무를 이리저리 살피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방사장에는 푸바오가 올라갈 만한 커다란 나무가 없었고, 그나마 있는 나무들도 아크릴로 덮여 있었습니다. 두 뒷발로 서서 이리저리 나무를 살피는 푸바오의 모습은 팬들의 코끝을 시큰하게 만들었는데요.

의지의 푸공주는 아크릴이 없는 나무를 발견해냈습니다. 얼마 지나지않아 푸바오는 그렇게 선슈핑 첫 나무 오르기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그 나무는 푸바오의 무게를 견디기엔 너무 가늘었습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흔들릴 정도라 푸바오가 쉬기엔 적당하지 않아 보였고 푸바오도 이를 느낀 듯 금세 바닥으로 내려왔습니다.

이 모습에 팬들은 “밥 먹고 야외에 쉴 곳이 없으니 내실에 들어가려 하는 것 같다. 찾아가 올라간 나무는 움직일 때마다 흔들거린다. 쉴 곳이 내실 뿐이다”, “편히 잘 데가 없다. 어부바 나무에서 잘 자던 푸였는데” 라며 아쉬워했습니다.

한 팬은 “나무 하나 제대로 된 게 없다. (나무 오르는 것은) 판다 특성 아니냐. 에버랜드에 있을 때 느티나무 높이 올라가서 운치를 즐기던 푸다. 많은 거 안 바란다. 그냥 오를 수 있는 튼실한 나무 한 그루면 좋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하면서 푸바오 방사장 환경 개선을 위해 목소리 내는 것을 멈추지 않겠다고 의지를 다졌습니다. 이에 다른 팬들이 “진짜 보면 볼수록 튼튼하고 큰 나무가 너무 필요하다”, “어떻게 판다가 사는 곳에 오를 나무가 하나 없을 수 있나” 등의 댓글을 달며 공감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 망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