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많은 사랑을 받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현재 지내고 있는 방사장 모습이 공개되자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푸바오가 중국에서 지낼 곳이 확정되기 전, 많은 팬들은 푸바오가 선수핑 기지에서 살게 되길 바랐습니다. 당시 선수핑 기지에서 검역을 받고 있던 푸바오가 먼 거리를 이동하지 않아도 되는데다가, 이 기지는 중국에 있는 판다기지 중 가장 최근에 지어진 편이라 신식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푸바의 거처가 선수핑 기지로 확정된 후, 팬들은 안심하며 푸바오가 적응을 마치고 대중에 공개되길 기다렸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지난 27일 푸바오가 지내는 비공개 구역 모습이 중국 신화통신 웨이보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신화통신은 “푸바오는 잘 지내고 있으며 6월 대중을 만날 예정이다” 라며 1분 50초 가량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푸바오가 지내고 있는 곳은 암컷 판다들이 임신 과정 중 지내는 생육원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신식의 깔끔한 시설을 바랐던 팬들의 마음과 달리 영상에 담긴 생육원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는데요.
시멘트가 드러난 벽에는 검은 흔적이 가득하고, 물을 마실 수 있는 작은 인공 연못에는 이끼로 보이는 초록색이 보이는 등 열악한 환경으로 비춰졌기 때문입니다.
팬들은 먹이로 추측되는 마른 댓잎을 지적하는 한편, 푸바오 등의 털 모양이 달라진 것을 보고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닌지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팬들은 “임시 거처라도 이건 너무하다”, “관리가 너무 안 된 것 같다”, “생육원이면 판다가 아기를 낳고 기르는 곳이라는 건데 저런데 있어도 되는 걸까”, “폐업한 동물원도 저기보단 쾌적하겠다”, “신식이 이 정도면 다른 곳은 어떤 걸까”, “8월의 댓잎 새순이 생각나서 너무 마음 아프다”, “난간은 보기만 해도 파상풍 걸릴 것 같다” 등 우려를 표했습니다.
앞서 푸바오가 비공개 구역에서 지내는 사진들이 유출되면서, 팬들은 푸바오가 접객에 이용당했으며, 건강 상태가 나빠졌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공식 SNS를 통해 “관계자가 아닌 사람이 푸바오를 만지거나 푸바오에게 먹이를 준 정황은 없다. 생육원은 푸바오가 이웃 판다와 익숙해지고 사육사가 푸바오의 적응 상황을 관찰하기에도 용이하다” 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더욱 커졌습니다.
현재 중국 푸바오 팬들이 건강검진 결과를 요구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는데요. 한국 팬들도 ‘푸바오를 구하자’는 의미의 국제 서명 운동 참여, SNS 해시태그 운동 등 단체 행동에 나섰습니다. 이어 상황을 알리기 위해 뉴욕 타임스퀘어에 광고를 내보낼 계획도 세우고 있는데요. 관련 모금 시작 2시간 만에 첫 목표 금액이었던 50만 원을 훌쩍 넘는 2400만 원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처 : 신화통신 웨이보, 송영관 사육사 브런치,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