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개는 훌륭하다’ 녹화가 한창인 스튜디오. 이경규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전화를 받고 돌아온 그의 얼굴에 드리운 그림자..
무슨 일이 있던 걸까?
14년 전, 이경규는 KBS2 ‘남자의 자격’ 프로그램으로 한 강아지를 만났습니다.
유기견인 강아지의 임시 보호를 맡게 된 이경규는 새 출발을 하자는 의미로 강아지에게 ‘남순이’라는 새 이름을 선물해줬죠.
이경규는 남순이를 교육하다가 이 애교천사에게 정이 깊게 들었고, 결국 “내가 얘를 선택한 게 아니라 얘가 나를 선택했다”며 남순이를 입양했습니다.
남순이는 유기견 시절 아픈 기억 때문인지, 가족이 된 후에도 다른 강아지 형제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구석에서 지냈습니다.
하지만 사랑을 듬뿍 받고서, 아빠 이경규와 함께 MBC ‘마이리틀텔레비전’, SBS ‘힐링캠프’ 등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즐겁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그렇게 1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경규가 녹화 중 받았던 전화는 남순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는 전화였어요.
그는… 잠시 말을 아낀 뒤 “재미있게 살다 갔다”며 애써 담담한 모습을 보였고.. 이 모습에 많은 시청자들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출처 : 유튜브 KBS Entertain, 유튜브 KBS동물티비 애니멀포유, 유튜브 SBS Entertainment, 이경규 트위터, 이경규 인스타그램